March Madness, 3월에 미친놈이라는 뜻일까요?
가끔 영어 표현을 그대로 들으면 이상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March Madness'도 바로 그런 표현인데요. 직역하면 "3월의 광기" 혹은 재미있게 보면 "3월에 미친놈"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겠죠. 그런데 실제 의미는 완전히 다릅니다. 바로 미국의 대학 농구 이야기입니다.
<미국을 열광하게 하는 '3월의 광란'>
'농구의 나라'라고 할 수 있는 미국에서는 프로농구 NBA 못지않게 대학 농구의 인기가 뜨겁습니다. NBA 슈퍼스타 스테판 커리, 카이리 어빙, 그리고 전설적인 마이클 조던까지 모두 대학 농구 무대에서 성장했습니다. 이런 대학 경기가 특히 뜨거워지는 시기가 바로 매년 3월입니다.
미국대학체육협회(NCAA)가 주관하는 대학 농구 토너먼트는 상위 64개 팀이 치열한 승부를 펼치는 대회인데요. 선수들은 미친 듯이 경기에 몰입하고, 팬들은 경기마다 환호와 열광으로 응답합니다. 그래서 'March Madness', 즉 '3월의 광란'이라는 이름이 붙게 된 겁니다.
<광란의 중심, 듀크 대학교>
올해도 어김없이 64강 토너먼트가 시작됐습니다. 올해의 가장 주목받는 팀은 듀크 대학교입니다. 듀크는 이미 5차례나 우승을 거머쥔 명문 팀으로, 미국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명장 마이크 슈셉스키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습니다. 뛰어난 전술과 전략은 물론이고, 올해 경기당 평균 22득점 이상을 기록한 자이언 윌리엄슨 같은 슈퍼스타까지 보유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출신 스타의 등장, 곤자가 대학>
듀크 외에도 주목할 만한 팀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곤자가 대학교는 특히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일본 출신 스타 하치무라 루이 때문입니다. 하치무라는 최근 듀크와의 경기에서도 홀로 20득점, 리바운드 7개, 어시스트 5개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아시아 출신 선수가 미국 대학 농구 무대에서 이처럼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드문 일이기에 더욱 흥미롭습니다.
<왜 모두가 March Madness에 열광할까요?>
대학 농구의 매력은 프로와는 또 다른 뜨거운 열정과 예측 불가능한 경기 결과에 있습니다. 젊은 선수들의 패기 넘치는 플레이, 예상치 못한 이변, 그리고 승리를 향한 강렬한 열망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3월의 광란'은 단순히 농구 경기 이상의 문화적 축제입니다. 매출 규모만 봐도 메이저리그(MLB)의 포스트시즌 수입을
넘어설 정도로 어마어마합니다. 선수, 팬, 학교, 그리고 기업까지 모두 이 광란 속에서 각자의 꿈과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셈이죠.
그러니까 'March Madness'는 결코 "3월에 미친놈"이 아니라, "3월에만 맛볼 수 있는 멋진 광란의 축제"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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