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 한라산

등산 일시 : 2021년 7월 16일

코스 : 관음사 - 백록담 - 성판악

걸린시간 : 8시간

(07시30분 출발 - 15시30분 하산)

 

 

 

 

 

친구가 한라산 가자는 말에 무엇에 홀렸는지 그날 덜컥 제주도행 비행기를 예약해버렸다.

 

 

 

 

숙소는 한라산 게스트 하우스. 제주대학교 근처에 있다. 전날 저녁에 도착하여 등산 장비 받고 다음날을 기약하며 일찍 취침

 

출발당일 아침으로 육개장 사발면

사진이 별로 없다. 블로그 쓸줄 몰랐음

 

숙소에서 등산스틱 두 개와 등산화를 빌려준다. 출발 당일 새벽에 김밥과 육개장을 챙겨주는데 아침으로 육개장 흡입. 김밥은 싸서 가기로 한다.

 

 

 

 

 

출발. 가방도 숙소에서 빌려줌

 

숙소에서 미리 예약하면 관음사까지 데려다준다. 오전 7시경 도착하여 화장실도 가고 준비운동도 좀 하고 7시반 출발.

등산을 많이 하는 친구놈이 밸런스 조절로 내 짐까지 전부 들고 간다.

 

난 등산스틱만들고 출발. 앉아서 일만하는 업인지라 체력적으로 걱정되지만 30대 초반이 한라산 정도 못가겠어?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일단 출발

 

 

 

한참을 올라간다.

 

 

등산을 하다보면 멋진 장면들이 종종 나온다. 카메라에 안담기는 인상들. 수풀 사이로 보이는 산은 삼각산 대피소의 삼각산

 

 

 

 

 

 

 

 

정상 부근에서 찍은 사진. 

 

날씨가 변덕이 심해 백록담에서는 갑자기 비가 쏟아졌다. 서울에서 볼 수 없는 하얀 나뭇가지들과 완만하게 펼쳐진 광활한 산의 모습이 제주도에 왔다는 것을 실감하게 한다.

 

 

21년 7월의 백록담 모습

 

비가 쏟아지기 전에 찍은 사진이다. 체력이 안좋아 7시반에 출발하여 11시 50분경 도착했으니 4시간20분 정도 걸린 셈이다. 친구놈은 하나도 안힘들다고 운동이 하나도 안된다고 함. 그렇지만 힘들다고 하면 쉬자고 하고 묵묵히 서포트해준다.

 

 

 

초코바 꺼내는 친구놈

 

원래 이런놈이 아니었는데 산다니고 운동시작하더니 제법 남자다워졌다. 초중고등학교까지 같이나옴

그래서 알고있음.

 

하산은 성판악으로 하였다. 하산 사진이 하나도 없는 걸보니 정말 찍을 게 없었나보다. 쭈욱 계속 반복되는 길들로 하산시간이 더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올라갈때보다 더 길게 느껴졌다.

 

 

그렇게 하산하고 제주도 여행 마치고 집에왔는데 온몸에 근육통이 6일간 지속되었다. 그런데 근육이 회복되며 붙는 듯한 그 기분이 너무 좋았고, 등산하며 마셨던 신선한 공기, 지루하지 않았던 하체운동, 정상을 찍었다는 성취감 등 갑자기 드는 생각

 

 

등산  꽤 괜찮은데?

 

 

그렇게 이야기는 시작되었다. (언제까지 갈지모름)

 

 

 

 

 

 

 

 

 

 

 

+ Recent posts